삽질했다. 서울대 연구공원에서 결혼식이 있다길래 낙성대에서 택시를 탔는데.. 그만 지갑을 안 가지고 나온 것이었다. 연구공원 앞에 내려 기사분께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로비에 뛰어 들어가서 한번 죽 둘러보니 신랑이 보였다.
‘먼저 얘한테 가야겠지?’
“정근아! 결혼 축하해!”
악수를 나눈 후..
‘얘한테 돈을 꿀 수는 없겠지?’
급히 로비를 다시 둘러봤다. 동기들이 보였다.
“3000원만!” -_-;;
돈을 받아 택시비를 무사히 내고 돌아왔다.
“내가 아직 이러고 있다-_-;“
“너가 그러니까 하나도 안 어색하다, 야.”
“넌 여전히 10년 전이네ㅋㅋ”
오랜만에 한국에 들른 동환이도 봤지만.. 흠.. 동환이한테 추기금 3만원 빌렸다. 언제 갚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