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나래관에 하임이랑 다녀왔다.
이곳은 개장 시간이 좀 특이한데, 하루에 세 번 9:30-11:30, 1:00-3:00, 3:30-5:30에 입장이 가능하다.
한 체험 시간 내에 입장했으면 무조건 그 퇴장시간에 다 퇴장을 해야 한다. 중간에 입장했더라도 말이다.
우리는 9:30-11:30 타임에 맞춰 정확히 9:30에 입장했다. 무려 3000원을 내고서(상설전시관은 무료)
하지만 오늘 하임이는 무척 비협조적이었다.
1번. 전기쇼
고전압의 반데그라프구를 만져보는 지원자를 모집했다. 하임이는 절대 사양.
지원자 세 명 모두 머리가 짧은 남자아이들이어서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놀라운 광경은 실망스러웠다.
2번. 레이저쇼
첩보영화에서처럼 레이저를 건드리지 않고 통로를 통과하는 체험이 있었으나 역시 무섭다며 패스~
3번. 암흑미로
무섭다며 안고 들어갔으나, 중간이 “나갈래” 하며 울며 소리 지름
4번. 4D 지진체험
이건 하임이 잘못은 아니나, 110cm가 안 되어 체험 불가~
5번. 모션 캡쳐
무대에서 움직이면 화면 속 로봇이 그 동작을 그대로 따라 하는 체험. 이것조차 하임이는 무섭다며 패스~
6번. 대형 터치스크린 괴물 맞추기 게임
대형 터치스크린에 여러 가지 색깔의 괴물들이 나오면 오재미 같은 걸 스크린에 직접 던져 맞추는 게임. 수많은 아이들이 함께 게임에 동참했으나, 하임이는 이 역시 무섭다며 패스. 검정 괴물을 맞추면 어떡하냐며. 설명하는 분이 검정 괴물을 맞추면 100점 감점된다고 했었다. –_-;
7번. 디지털 칠교놀이
스크린에 나오는 모양대로 바닥의 일곱 조각을 맞추는 게임. 바닥의 조각들이 요구하는 모양대로 맞춰지는 중인지 스크린을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나름 재미있게 할 수 있다. 이것만 여러 판 했다. –_-;
나오면서 하임이한테 뭐가 제일 재밌었는지 물으니 하나도 재미 없었단다. T_T
이런 식이면 앞으로 과학관 절대 안 온다고 했더니, 하임이는 예전에 자주 왔던 곳이나 가잰다.
그럼 뭐 .. 상설전시관이나 다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