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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지 4탄 – 나른한 오후

27일 수요일.

1. 나른한 하루

전날 술을 마신 까닭에.. 너무 늦게 일어나버렸다.
계룡산이니 어디니 가볼까 했지만…
늦게 일어난데다.. 비도 오고… 뭘할지 모르겠군.
그냥 오늘은 하루 쉬자.

그냥 기숙사에서 홈페이지에 여행일지 올리다 오후를 날려버렸다.

서울대에 자하연이 있는 것처럼
과기대엔 ‘오리 연못’이란 데가 있다.

다리 위에서 연못을 보다보니 오리 대신 거북이를 볼 수 있었다.
엄마 거북이, 아빠 거북이, 애기 거북이 …
머리만 물밖으로 내밀고서 헤엄치는 모습이 무지 귀여웠다.

2. 지혜 LAB 사람들과의 저녁식사

심심해서 지혜한테 메시지를 날렸다.
“연못에 있는 거북이 무지 귀엽다” -_-;

바로 지혜한테 전화가 와서 받으려 했으나…
금방 끊어져 버렸다. 배터리가 나갔기 때문이다.
공중전화를 찾아 전화를 하고서…
지혜 LAB 사람들과 저녁을 먹었다.

지혜를 포함해서 4명이었는데..
모두 79년생. (지혜는 빠른 79)
지혜가 박사과정 3년차(맞겠지?)로 제일 고참이고..
박사년수는 다들 다르다는데.. 자세히는 듣지 못했다.

근데.. 내가 제일 나이가 많군… -_-;
뭐… 그래도 얻어먹었다. 헤헤

3. 경천이와의 한잔

저녁 식사 후
지혜는 과외를 가야한다며 나를 버리고 가버렸다.

아… 뭐하지..

학생회관의 공중전화 부스에서 전화를 건다.
“경천아 .. 뭐하냐?”
“저녁먹었는데.. 넌 어디냐?”
“나 학관”
“어디?”
“학생회관”
“나도 거기 있거든..”

저쪽에서 경천이가 손을 흔든다.
쉽게 만났군.

“뭐할까..”
“같이 있다보면 애들 오겠지.”

일단 만화방.
경천이가 “몬스터”를 보다 잔다.

ㅡ.ㅡ;

2시간 후.

“그냥 술이나 마시자.”
“마시다 보면 애들 오겠지.”

결국 밤 12시까지 경천이랑만 술마시다 나왔다.

흥! 대전까지 왔는데 놀아주지도 않고.. 칫!!
평일에 놀러온 내가 잘못인가… -_-;

3. 기숙사 사감의 추격

다시 어제의 숙소로 돌아왔다.
상준이의 기숙사 방.

경천이랑 같이 방에 들어오고서 30초 정도 흘렀던가…
갑자기 누군가 방문을 두드린다.
“똑똑”
“네”
갑자기 사감 유니폼을 입으신 한 아저씨가 들어온다.
“아까 방금 들어온 사람”
“네?”
“아.. 난 또 머리가 길어서…”  

(-_-;) (;-_-)

4. 그냥 자자..

내일은 대청호에 갈거야!

“여행일지 4탄 – 나른한 오후”의 1개의 댓글

  1. 연구를 해야하는 대학원생으로서 이틀동안이나 함께 놀아준 경천 군에게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경천이가 여기 들어오려나… 주소 가르쳐줬는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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