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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 하나 구하다

오늘 과외사무소에서 연락이 왔다.

중간과정 생략하고
여의도에 사는 고1 학생을 매주 1회 3시간씩 25만원에 과외해주기로 했다.
그리고 이번 과외는 웬지 감이 좋다. 오래 갈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생각해도 오늘 말을 참 잘했다. -_-
모.. 물론 첫달 과외비는 50% 떼어 간다 ㅡ.ㅡ;

ps)

과외면접을 끝내고 나오는데
여의도공원 쪽에서 익숙한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꺾어버리고 하나되어 나간다~ 노동자는 노동자다 살아 움직이며~~

며칠전, 얼떨결에 집회대오에 끼게 된 꿈을 꿨었는데
꿈이 현실이 되는 건가…. 싶었다..
자연스레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걸어가게 됐다.
버스정류장과는 반대방향.

본집회는 끝나고 대오가 영등포로터리 쪽으로 행진하는 중이어서
뒤에서 발언을 듣거나 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무슨 집회인지 정도는 알고 싶었지만
대오가 점점 멀어지는 바람에 확인은 못했다.
(집에 돌아와 민주노총 사이트에서 확인해보니 운수노동자 집회였단다)

발길을 돌려 여의도역으로 돌아오는데…
여의도역에서는 또다른 사람들이 쏟아져나왔다.
갑자기 전화기를 든 어떤 아주머니가 날 잡더니 물어본다.
“여기가 무슨 역이에요?”
“여의도역이요.”라고 대답해줬다.
대답을 들은 아주머니는 전화통화를 계속했다.
“여의나루역이 아닌가봐”

예전에도 불꽃축제날 여의나루에서 과외한 적 있었는데..
집에 돌아올 때 죽을 뻔 했었다. -_-

다행히 과외면접은 6시에 끝났고 불꽃축제는 아직 시작도 안했기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는 텅빈 차였다.

어쨌든… 과외를 구했소!
다들 축하해주시오!

“과외 하나 구하다”의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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