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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노래패 97 휴가를 나와서 술 마시고 나와 길을 건너던 중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먼저 건너고 있었고,
나는 자전거 자물쇠를 푸느라 좀 늦게 건너기 시작했다.

근데.. 자전거를 타고서 반 쯤 건너는 데 신호가 빨간 불로 바뀌었다.
난 오른편에 서있는 차에게 살짝 인사를 하며
먼저 건너겠다는 제스쳐를 취하고 그냥 지나가려는데..
이놈의 차가 멈추질 않네…. -_-

‘이런 망할.. 젠장’

교통사고다.

이럴 땐 보통 누구 과실로 치나?
횡단보도니까 전적으로 운전자 책임인가?
아니면 빨간불로 바뀌었는데도 건넌 보행자(자전거?) 책임인가?
아니면 과실 비율을 80:20 또는 70:30 정도로 따지나?

어쨌든…
깜짝 놀란 사람들..
난 바로 일어나서 걸으려고 하니까.. 걷지 말라고 막 뭐라 해서..
그냥 앉아 있다가.. 그래도 길 한복판에 계속 앉아 있는 건 좀 그런 것 같아서
인도로 옮겨 앉았다. 아무리 봐도 멀쩡한 것 같다.
자전거는 괜찮으려나.. 겉으로는 멀쩡해보이긴 한데..

같이 있던 경호 형이 바로 119에 전화를 걸어서..
좀 기다리다 보니까 경찰차 한 대가 왔다.
상황 얘기를 좀 듣고는 바로 병원으로 갔다.
아.. 또 강남고려병원이다. 이 병원 정말 싫은데 말이다…
지난 1월에도 갔었단 말이다.

병원에서는 엑스레이 찍어보니
골절이나 부러진 데는 없어서 진통제 하루치만 받아왔다.
치료비는 운전자 보험에서 처리됐다.

아~~ 여기저기 쑤신다..
집에 와서 보니 몇군데 까져 있던데..
병원에서 빨간약이라도 발라줄 것이지.. 그런 것도 안해주나..

올해.. 완전히 내 몸둥아리의 수난시대고나..

오늘 학교 갔다가 녹두에 들러서 후배에게 맡겨둔 자전거를 찾았다.
근데.. 역시나.. 좀 굴려보니 자전거에 내상이 있음을 발견했다.
아마 자동차랑 박은 뒷바퀴가 좀 휘었나보다.
한바퀴 구를 때마다 한번씩 바퀴가 브레이크에 닿는다.

자전거점에 가기엔 시간이 너무 늦어서 자전거는 인욱이 하숙집에 세워뒀고..
게다가 너무 추워서 인욱이한테 과티 하나 빌려 입고는 집에 왔다.

다들 몸조심하시오~~
특히 sunmoon은 바이크 조심해서 타게나~~

“사고”의 11개의 댓글

  1. 내 주위에서 가장 사고 잘 나는 사람.
    실제로 보행자일 경우에는 차량과실이지만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면 보행자로 처리되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소.
    어쨌든 그만하기 다행이오.

  2. (내 주위에서 가장) 사고 잘 파는 사람으로 보였음 -_-
    사고나더니 눈까지 이상해졌나…. 헛 ;;
    자전거 수리맡겨야 하는데 운전자한테 어떤식으로 연락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다음중 어떤 분위기로 전화를 해야 좋을까?
    (1) 불쌍한 분위기 – 요즘 돈이 없어서… -_-
    (2) 미안해하면서 그래도! 분위기
    (3) 당연히 당신이 해줘야 분위기
    (4) 다짜고짜 삿대질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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