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나의 뻔한 직장생활 시간표

08:00 자명종이 울리든, 안 울리든 눈을 뜬다.
        많이 남은 시간을 확인하고 다시 눈을 감는다.

09:00 다시 눈을 뜬다. 급하게 세수하고 옷을 입고 출근한다.

10:00 “안녕하세요” 팀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는다.
        내가 항상 꼴찌다.
        원래는 9시30분까지 오라고 하는데, 그걸 다들 지키나보다.
        컴퓨터를 켠다.
        내 홈페이지 접속, MSN 접속
        BUGS 클릭. 귀찮은 팝업 창 지운다.
        로그인한다. 다시 뜨는 팝업 창 지운다.
        내 앨범으로 들어가서 음악을 듣기 시작한다.
        LINK를 따라 벗들의 홈페이지를 열람
        프레시안, 진보누리 열람

11:30 ‘음.. 아직 점심시간이 30분이나 남았군’이라고 생각한다.
        30분 동안 뭐할까 고민 중 다시 프레시안 열람
        그러던 중 갑자기 웹브라우져 에러로 모든 창 닫힘
        다시 처음부터 시작
        내 홈페이지 접속,
        BUGS 클릭. 팝업 창 또 뜬다. 우쒸..
        또 로그인해야 한다. 우쒸!! 또 팝업 창 뜬다.. 우쒸쒸!!
        겨우 음악 청취 성공 (이게 꽤 귀찮은 일이다.. mp3 찾아서 들을까)

12:00 팀원들과 점심을 먹는다.
        회사 지하식당은 상당히 맛없고 비싸다!!

12:30 다시 자리에 앉는다.
        헤드폰을 머리에 쓴다.
        앨범을 바꾸어 다른 노래 듣는다. (또는 그냥 나둔다.)

13:00 ‘정말 심심하다’는 생각을 한다.
        ‘홈페이지에 글이나 쓸까’ 하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그냥 다시 모든 홈페이지 순방을 한바퀴 돌며 멍하니 있는다.
        때로는 엎드려 잠을 청하기도 한다.
        모니터만 계속 보고 있으면 눈이 매우 아프기 때문이다.

15:00 컴퓨터가 갑자기 리부팅된다.
        다시 처음부터 반복.. -_-;
        벅스 접속이 가장 귀찮은 일..

        ‘너무 보람되지 못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가지고 온 책이라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책을 편다.
        책을 읽기 시작한다.
        몇 십 페이지 읽고서 물을 마신다.
        잠시 쉬고 홈페이지 순방 돌고.. 리플 달거나 글을 쓰기도 한다.

17:40 ‘저녁 시간이 얼마 안남았다’는 생각을 한다.
        괜히 음악을 딴 거로 바꿔본다.

18:00 팀원들과 저녁식사를 하러 내려간다.
        맛없는 식사를 하고 돌아와 눈치를 보고서
        ‘집에 가면 뭐하지’라고 생각하며 퇴근한다.
        

“나의 뻔한 직장생활 시간표”의 5개의 댓글

  1. 헤헤..
    실장님에 이번주 말이나 담주에 nhn에 같이 가자고 하네..
    폭풍전야와 같은 불안하고도 고요한 일상을 보내고 있지요..

  2. ^^; 실장님~~
    거구의 몸집(내 두배는 될 듯한 몸집)에..
    복잡한 이력(의대생에서 기계과로 그리고 -_-;)에..
    특이한 희망(피지로의 이민계획)까지.. -_-;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