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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학원

하임이는 4월 초부터 피아노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하임이가 피아노 학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하임이가 집에 올 때면 “오늘은 피아노 쳤어?” 하며 물어봤습니다. 매일 색칠 놀이를 했다고 해서, 언제부터 피아노를 치는지 참 궁금했습니다.

며칠 전 하임이는 집에 있는 장난감 피아노를 꺼내더니, 이 피아노는 헨젤과 그레텔이 3개밖에 없다고 궁시렁 대더군요. 무슨 소리인지 물어보니 “헨젤”은 검은 건반 두 개가 모여 있는 곳이고, “그레텔”은 검은 건반 세 개가 모여 있는 곳이랍니다.  그리고는 “헨젤~ 그레텔~ 헨젤~ 그레텔~” 하며 가장 왼쪽의 검은 건반들부터 차례로 칩니다.

이번엔 제가 하얀 건반마다 붙여놓은 계이름 스티커를 가리고는 “도는 어딘지 알아?” 하고 물어보니, “여기잖아. 도는 헨젤한테만 있어” 하고 바로 도를 찾아냅니다. 그러더니 “이제는 계이름 스티커가 없어도 된다”면서 스티커를 스스로 떼기 시작합니다. 저보고도 스티커 떼는 거 도와달라기에, 꼭 지금 떼야 되는 거냐며 불평을 하긴 했지만(잘 안 떼지더군요-_-) 학원 보낸 보람이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집에서도 도의 위치를 알려주려는 시도를 몇 번 해보긴 했으나 그리 성공적이진 못했었거든요. “헨젤”과 “그레텔”이라니…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역시 전문가들이 쉽게 잘 가르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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