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가 태어난 지 거의 1년이 됐다.
1. 걷기
2주 정도 전부터 하늘이는 걸어서 거실을 가로지를 수 있게 되었고,
지난 주말부터는 주된 이동수단이 걷는 것이 되었다.
넘어지거나 특별한 일이 아니면 거의 기어 다니지 않는다.
2. 말하기
하늘이는 아직 말을 한다고 하기 어렵다.
하지만 “아빠”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책을 읽을 때도 “아빠”. 맛있는 거 먹을 때도 “아빠”.
기분 좋을 때는 “아빠아빠아빠”.
가끔 슬플 때 “엄마” 비슷하게 얘기한다.
다른 말은 시켜보아도 거의 한 적이 없는데,
최근에 책을 보면서 내가 “음매” 해주면
하늘이는 “음부부부” 한다.
3. 3종세트
도리도리, 짝짜꿍, 잼잼 중 도리도리만 한다.
짝짜꿍 하자고 해도 도리도리만 한다.
기분 좋을 때면 안 시켜도 한다.
4. 숨 넘어가는 소리 흉내
몇 달 전인가? 몇 주 전인가?
한번 딸꾹질이 왔을 때 그걸 일부러 하면서 즐거워했던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 혼자서 숨 넘어가는 소리를 흉내 내며 아주 좋아한다.
웃을일이 없는데 저절로 웃게 해 주어서 하늘아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