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하임이는 처음으로 전철을 탔습니다.
그동안 집 주변을 산책하거나 가까운 외가댁에 다녀온 적은 있어도
대중교통을 타고서 멀리까지 가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랍니다.
근데 이녀석 슬링에 담아 밖에 나가기만 하면 쿨쿨 잡니다.
몸은 집 밖에 있는 반면 마음은 방안 요 위에 있는 걸까요?

예쁜 모자를 쓰고서 슬링에 담긴 하임이
왜 우낀가 했더니, 알고보니 머리 뒤에 묶어야 할 끈을 턱에 묶었다.
전철을 타고나니 이미 잠들어 버렸다. (이제 모자는 정상적으로 썼다)
잠이 깬 하임이
이곳이 전철이라는 인증샷
엄마랑 함께 찍어요^^
할머니도 함께 찍어요^^
벌써 목적지에 도착했네요. 이제 일어나야지~
전철도 타고, 택시도 타고, 가구점도 구경하고,
버스도 타고, 또 전철 타고…
3시간이 넘도록 세상 구경을 하고 온 하임이는,
피곤했는지 집에 와서는 잠을 못 이룬채 계속 짜증을 부렸답니다.
물론 엄마 아빠 팔도 아팠고 말이죠. ㅎㅎ
앞으로는 점진적으로 세상 구경 연습을 시켜야겠어요.
엄마 많이 닮은 것 맞지? 예쁘고 씩씩하게 자라고 있구나. 🙂
아마도 그런 것 같아요^^
둘 중 누구 닮았는지 잘 모르겠다고들 하는데, 그래도 몇몇 눈썰미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엄마 닮았다고 하더라구요. 얼마전에 부인님 아기 때 사진을 봤는데, 하임이가 제 아기 때 모습보다는 그 모습을 많이 닮은 것 같더라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