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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주말마다

징한 술자리다.

봉천각 식구들과 기타 고정멤버들.
매주 꺼리를 만들어 모이는 걸 보면
우리들 정말 대단해요~~~

매번의 술자리는
토요일 오후 서울대입구에서 시작되어
일요일 새벽 봉천각으로 이어진다.

새벽까지의 생존자들과 봉천각 식구들은
서울대입구에서 봉천각을 향한다.
중간에 보이는 편의점에서
사람수만큼의 맥주와 그때그때 먹고싶은 안주를 산다.
보통 과자나 라면. (이번엔 만두를 사가지고 만두국을 해먹었군. -_-;;)

거실에 둥그렇게 둘러앉은 멤버들은
맥주컵 또는 맥주병을 들고 도란도란 얘기를 나눈다.
그러다보면 지친 몇 명은 방에 들어가 차곡차곡 자기 시작한다.

남은 이들은 매번 다음날 일어나서 무엇을 할지
거창한 계획을 하나둘씩 이야기한다.
영화를 보자! 나들이를 가자! 등산을 가자! 등등

술이 떨어지면 남은 멤버들이 거실을 대충 치우고
식기와 남은 음식물을 싱크대에 모두 구겨넣은 후
잠자리에 든다.
보통 그 시각은 일요일 새벽 6시에서 7시 사이.

일요일 정오 누군가 한두명이 일어나
설겆이를 하고 라면을 사람 수만큼 끓인 후,
사람들을 깨워 함께 먹는다.

몇 명은 세수를 하고… 몇 명은 TV를 본다.
창밖을 바라보며, “날씨 무지 좋다. 뭐할까?”
“버들골로 소풍갈까?”
“괜찮은데.. 막걸리나 사갈까?”
“….. -_-;; “
TV엔 미니시리즈 재방송이 나오고 있다.
‘상두야 학교가자’나 ‘대장금’을 웃고 떠들며 시청한다.

“영화보러 나갈까?”
“음.. 뭐볼까?”

그러는 사이 누군가 잠들고…
TV에선 생방송 인기가요 등이 나온다.

“안나갈래?”
“…”

저녁 6시. 밖은 어둑어둑해진다.
“배고프다. 저녁 먹어야 하지 않을까?”
“깨워야지.”
“아.. 오늘 날씨 정말 좋았는데…”
“그러게.. 우리 뭐한거냐?”
“영화 볼거냐?”
“일단 나가자.”

일단 밖에 나가 사먹는다.
직접 해먹기도 한다.

오늘 결국 소풍도 등산도 영화도 하나도 못봤다.
결국 만화책 빌려와 보고..
MBC ‘회전목마’랑
KBS 2 ‘개그콘서트’ 보고..
SBS ‘완전한 사랑’까지 보고 말았다.

에고…… 언제 일요일 계획 제대로 실현해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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