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일보] 친일 문제와 근대화론에 접근하기 많은 사람들이 그랬겠지만 필자도 어렸을 적 오락실을 다녔다. 당시 오락실엔 <겔러그>나 <보글보글> 같은 후대에까지 회자되는 명게임들이 있었지만, 필자가 심취했던 것은 <서유기>라는 게임이었다. 손오공과 저팔계가 악당들을 물리치며 서천으로 가는 게임. 그 중 처음 만나는 보스는 무슨 해적 두목같이 생긴 놈들이었는데, 필자는 이들을 물리치는 게 상당히 힘들었다. 어느 날인가 필자의 플레이를 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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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53)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가 일제시대 정신대(일본군에 의한 성노예)를 두고 미군부대를 비롯해 도심 곳곳 성매매 업소에서 이뤄지는 성매매에 빗대 ‘정신대가 사실상 상업적인 목적을 지닌 공창의 형태’라는 일본 우익측의 주장을 대변해 논란이 예상된다” 오마이뉴스, 오전 6시 37분. 이로부터 모든 일은 시작되었다. 다른 언론매체들이 서울대 교수가 정신대는 자발적 성매매라고 주장했다고 기사화하기 시작했고, 서울대 경제학과 사이트는 초토화되었다. ▲경제학부 게시판은 […]
지난 8월 31일(화) 새벽 2시경, 학생회관 앞 열린마당에 세워진 5.18 기념탑이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들에 의해 넘어뜨려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날 학생회관 1층 수위실에서 근무 중이던 수위 모씨는 “쾅하는 소리를 듣고 나와보니 탑이 쓰러져 있었고, 한 사람이 도망가는 게 보였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방학 중에 보수공사를 했던 5.18 기념탑은 이번 사건으로 끝부분이 구부러지는 파손을 입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같은 날 […]
[진보누리] 공포와 연민 by 진중권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비극의 효과는 ‘공포와 연민’에 있다. 그리스 원어로 ‘공포'(phobos)는 ‘경악’에 가까운 강렬한 뜻이고, ‘연민'(eleos) 역시 남의 불행에 대한 동정 정도가 아니라, 파멸에 처한 남의 처지를 곧 자신의 처지로 느끼는 강력한 감정이입의 상태를 의미했다. 그리스 비극에서 잔인한 장면이 전령의 대사로 처리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토록 강렬한 감정상태를 야기하는 장면을 실연할 경우, 당시의 관객들은 그 심리적 […]
정부에서 김선일씨 ‘살해 동영상’ 유포시 엄중처벌한단다. 나도 ‘살해 동영상’ 유포시키며 감정적으로 선동하는 걸 좋아하진 않는다. 그렇지만, 그걸 가지고 엄중처벌하겠다는 근거는 도대체 뭐지? 뭐가 불건전하고 뭐가 유해정보라는 거지? 국민들의 파병반대 여론을 높일 수 있는 정보가 즉 유해정보란 말씀? 파병입장 고수해서 무고한 사람 죽게 만든게 누군데.. 이제와서 입단속 눈단속하겠다면 그게 말이 되는 소린가.. 열받고 착잡한 상황에 이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