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이 종료되었지만… 요즘 파업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엄청 싸늘하다. 언제는 안 싸늘했냐마는… –.–; 송내에 있는 과외집에 가려면 지하철 1호선을 타야 한다. 며칠전 과외를 갈 때에는, 철도노조의 파업 탓에 1호선 열차가 평소의 반밖에 다니지 않았다. 신도림역에 도착한 열차에 가까스로 내 몸을 구겨넣고서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승객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짜증스런 얼굴을 하고 있었고, 평소보다 싸움도 잦았다. “지네 밥줄 […]
[카테고리:] 생각
정부는 어떤 파업을 원하는가?
“(노동운동이) 소수 노동자들의 이익을 전투적으로 대변하기보다 전체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넓은 시각과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한다”, “노동정책이 경제정책의 보조수단이 아니라 사회통합정책의 핵심으로 자리잡아야 한다” – 청와대 박태주 노동개혁 특별팀장, <청와대 브리핑>과의 인터뷰에서 역설적이게도 그러한 투쟁은 불법이다. 아래의 인용구를 보자. (철도노조가 ‘안전운행’을 내걸고 파업을 벌이는 것에 대해) “파업의 목적인 2인 승무제, 민영화 반대 등은 […]
유승준을 둘러싼 민감한 반응들
누군들 군대에 끌려가고 싶겠는가. 2년 동안 삽질을 하며 자신의 가장 젊은 나날을 허비해야 하는 현실. 이런 현실을 피할 수만 있다면 누구나 피하고 싶을 것이다. 젊은 성인남자라면 누구나 ‘비양심적 병역거부’의 욕망을 느낀다. 그러나 현실은 젊은이들의 욕망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다만 소수의 선택받은 ‘신의 아들’들만이 특혜를 누릴 수 있을 뿐이다. 선택받을 수 있는 자의 조건은 까다롭다면 까다롭고, […]
영화잡지들마다 게시판마다 매트릭스2를 논하느라 법석이다. ‘프레시안’마저 매트릭스2 비판평론을 메인화면에 올려놓았다. 글쎄… 나조차도 이 글을 쓰게 만드는 것을 보면 엄청난 화두이긴 한 모양이다. 글을 시작하자. 아자! 아자! 매트릭스2에 실망하는 주흐름은 두 가지이다. 첫째는 내용없음. 둘째는 너무나 높은 기대감. 글쎄… 나는 두 가지가 함께 버무려져야 할 것 같다. 나는 막연히 기대의 양적 차이 때문에 실망이 나타나진 않는다고 생각한다. […]
시간(屍姦) / 진중권 by 진중권
얼마 전 어느 교사가 엽기적인 수업자료를 사용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소파 개정’의 당위성을 가르친답시고 어린 중학생들에게 어느 여인의 사체 사진을 보여준 것이다. 칼로 난자당한 뒤 국부에 우산대를 꽂고 온몸에 가루비누를 뒤집어쓴 채로 숨진 참혹한 모습. 경찰청 문서철 속에나 있어야 할 이 끔찍한 살인의 추억이 졸지에 중학교 교실에 들어와 교재로 돌변한 것이다. 하필 이 사진이 다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