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미용실에 도착하기 전 사고가 하나 발생했다. 전철역에서 나와 택시를 타려는데 내 양복 가방이 보이지 않았다. 전철을 타고 오는 동안 발표 ppt 만드는 데 정신이 팔려있다가, 역에 도착해서는 노트북만 챙기고 위에 올려두었던 양복은 두고 내린 것이다. 일단 시간에 맞춰 가야 하는 신부는 미용실에 먼저 보내고, 머리와 화장에 시간이 많이 들지 않는 나는 역에 되돌아가 […]
결혼 1주년 파티의 주요 장면들
이른 아침 미용실에 도착하기 전 사고가 하나 발생했다. 전철역에서 나와 택시를 타려는데 내 양복 가방이 보이지 않았다. 전철을 타고 오는 동안 발표 ppt 만드는 데 정신이 팔려있다가, 역에 도착해서는 노트북만 챙기고 위에 올려두었던 양복은 두고 내린 것이다. 일단 시간에 맞춰 가야 하는 신부는 미용실에 먼저 보내고, 머리와 화장에 시간이 많이 들지 않는 나는 역에 되돌아가 […]
결혼식 행사를 준비하면서 둘 사이에서 계속 갈등이 있었다. “정말 와보길 잘했다고 할만한 의미있고 재미있는 결혼식을 하자”와 “그래봐야 어차피 우린 이미 결혼했는데 결혼식이 의미있어봤자 별건가… 대충 하자” 사이에서 말이다. “사람들 앞에서 앞으로 열심히 살겠다고 약속하는 자리”라는 컨셉은 잡혀 있었지만, 결국 식순에 무엇을 넣을지 고민하다보면 부모님 말씀, 우리 다짐, 친구 덕담, 축가, 노래와 같은 뻔한 것들밖에 떠오르는 […]
지난 1월 30일 우여곡절 끝에 결혼식 혹은 결혼 1주년 기념식을 무사히 마쳤다. 원래는 여기 쓸 말이 참 많았었는데,시간이 지날수록 귀찮기도 하고 기억도 가물가물해지고 있다. 더 귀찮아지고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기록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1. 결혼식을 “하기”로 결정하기 귀국하고서 일주일이 지난 1월 둘째주 토요일 원주, 결혼식을 언제 어디서 하겠냐는 부모님의 질문에 안하면 안 되겠냐는 얘기를 던졌다. […]
우린 내년 1월에 돌아가서 1월 말쯤(?) 결혼식을 할 생각을 하고 있다. 둘은 모두 기계로 찍어낸 듯한 한국형 예식장 주례 결혼을 싫어하며, 신랑 신부가 주인공이 되는 결혼식을 바라고 있다. 물론 비싼 결혼식도 싫어한다. 음… 우린 이미 결혼을 했기 때문에, 결혼식이 아니라 “결혼 1주년 기념 파티”를 하는 게 마땅할 것 같기도 하다. 일종의 1년 동안의 결혼 생활 […]
우린 내년 1월에 돌아가서 1월 말쯤(?) 결혼식을 할 생각을 하고 있다. 둘은 모두 기계로 찍어낸 듯한 한국형 예식장 주례 결혼을 싫어하며, 신랑 신부가 주인공이 되는 결혼식을 바라고 있다. 물론 비싼 결혼식도 싫어한다. 음… 우린 이미 결혼을 했기 때문에, 결혼식이 아니라 “결혼 1주년 기념 파티”를 하는 게 마땅할 것 같기도 하다. 일종의 1년 동안의 결혼 생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