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2일 설 전전날, 아빠가 눈에 덮인 원주집을 찍어달란다. 어쩌면 이번이 이 집에서 보게 될 마지막 눈일 수도 있다는 것. 20년 동안 살던 이 집을 팔고 시골에 집을 지을 계획이란다. 지난주에 원주에 내려갔을 때엔 집 지을 터에 함께 가서 집을 어떻게 설계할지 이러쿵 저러쿵 얘기도 나누었다. 그런데 정작 부동산에 내놓아도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이 없다나… […]
한 달만에 산부인과에 다녀왔는데, 오늘은 지난번에 보지 못했던 두타타의 정면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위의 동영상 잘 보면 얼굴로 추정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ㅎㅎ 여기저기 크기를 재더니 머리 크기로는 30주 1일, 허리 둘레로는 28주 6일, 다리 길이로는 28주 1일라는 결과가 나왔다(동영상 아래 보이는 영어와 숫자들이 이를 뜻하는 것임). 의사 샘 말로는, 서양 사람 […]
12월 30일 귀국을 며칠 앞두고 있던 우리는 어쩌면 신혼여행으로 기억될지 모를 뉴욕 여행을 떠났다. 뉴욕행 버스 창밖으로 보인 이상야릇한 무지개. 태양을 등져야만 보이는 무지개가 태양과 같은 쪽 하늘에 떠있다. 버스에 앉아서는 이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한참을 씨름했지만 결국 포기했다. 포스팅 이후 누군가 이것이 무지개가 아니라 햇무리라는 것을 가르쳐주었음. 무지개는 물방울 때문에 생기지만 햇무리는 빙정 […]
결혼 1주년 파티의 주요 장면들
이른 아침 미용실에 도착하기 전 사고가 하나 발생했다. 전철역에서 나와 택시를 타려는데 내 양복 가방이 보이지 않았다. 전철을 타고 오는 동안 발표 ppt 만드는 데 정신이 팔려있다가, 역에 도착해서는 노트북만 챙기고 위에 올려두었던 양복은 두고 내린 것이다. 일단 시간에 맞춰 가야 하는 신부는 미용실에 먼저 보내고, 머리와 화장에 시간이 많이 들지 않는 나는 역에 되돌아가 […]
주례 없는 결혼식 준비 후기
결혼식 행사를 준비하면서 둘 사이에서 계속 갈등이 있었다. “정말 와보길 잘했다고 할만한 의미있고 재미있는 결혼식을 하자”와 “그래봐야 어차피 우린 이미 결혼했는데 결혼식이 의미있어봤자 별건가… 대충 하자” 사이에서 말이다. “사람들 앞에서 앞으로 열심히 살겠다고 약속하는 자리”라는 컨셉은 잡혀 있었지만, 결국 식순에 무엇을 넣을지 고민하다보면 부모님 말씀, 우리 다짐, 친구 덕담, 축가, 노래와 같은 뻔한 것들밖에 떠오르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