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철학 2025년 1학기

수업 개요

이 수업은 사회적, 문화적 현상에 대한 탐구 방식을 둘러싼 철학적 문제들을 다룬다. 역사학, 사회학, 정치학, 경제학, 인류학 등의 다양한 사회과학 분과들은 어떻게 현상을 설명하며, 이는 인간의 고유성에 대해 어떠한 가정을 하고 있는가? 사회과학의 다양한 설명 방식들 중에서 올바른 하나의 방식이 있는가, 아니면 여러 설명 방식들은 상호 보완적인가? 사회과학은 자연과학과 얼마나 다른가? 사회과학에도 법칙이 있는가?

이러한 방법론적 고찰은 형이상학적 고찰과 연결된다. 문화란 도대체 무엇인가? 문화와 제도는 개인들의 머릿속에 있는 믿음과 가치들에 불과한가, 아니면 개인들 바깥에 있는 독립적인 실체인가? 인간의 문화와 자연은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가? 인간의 문화가 인간의 자연적, 경제적 토대에 의존적인가, 아니면 인간의 자연적 본성이 문화적 상징에 의존적인가? 문화에도 우열이 있는가? 또는 문화로부터 독립적인 평가는 가능한가?

학생들은 이 수업을 통해 사회과학과 문화의 본성을 배우는 동시에, 다양한 구체적인 사회과학적 탐구 방법론에 깔려 있는 근본적 가정들을 분석하고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힘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수업 방법

이 수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진다. 전반부에서는 사회적, 문화적 현상들에 대한 다양한 설명 방식들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다룰 것이고, 후반부에는 그에 대한 철학적 논쟁들을 주제별로 다룰 것이다. 주로 대니얼 리틀의 『사회과학의 방법론 : 사회적 설명의 다양성』(한울, 2021)을 참고하지만, 반드시 구입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 평가 :  출석(10%), 과제(30%), 중간고사(30%), 기말고사(30%)

출석(10%) : 결석 4시간까지는 감점되지 않으며, 이후부터는 결석 1시간당 1점씩 감점되고 지각 또는 무단조퇴는 0.5시간의 결석으로 간주한다. 출석미달자(출석한 수업시수가 총 수업시수 45시간의 3/4, 즉 33.75시간에 미달한 자)에게는 무조건 F를 부여한다(학사관리 규정 제73조). 또한 4시간의 결석까지 감점을 하지 않는 대신, 학교에서 인정해주는 공결을 제외한 다른 사유의 결석은 출석으로 인정해주지 않는다.

과제(30%) : 과제는 총 6회 정도 나갈 것이다. 첫째, 읽을거리를 요약하는 과제, 둘째, 사회 현상에 대한 다양한 설명 방식을 구체적인 사례에 적용해보는 과제.

주차별 수업 계획

  • 1주. 수업 소개 : 문화와 사회, 그리고 철학
  • 2주. 합리적 행위자 : 사회 현상은 개인들의 의도된 행위의 총합
  • 3주. 해석적 접근 : 인간의 행위는 해석이 필요한 텍스트
    • 클리퍼드 기어츠, “심층 놀이 : 발리의 닭싸움”
  • 4주. 기능과 구조 : 문화는 유익한 사회적 기능의 담지자
    • 마빈 해리스, “거룩한 어머니 암소”
  • 5주. 유물론 : 문화는 물질적 토대에 의존하는 상부구조
    • 클라우디아 골딘, 『커리어 그리고 가정』, 1장
  • 6주. 문화진화론 : 협력의 진화
    • 팀 르윈스, “인간적인 친절”
  • 7주. 성, 혈연, 소유
    • 모나한 & 저스트, “페르난도가 아내를 얻고자 한다 : 성과 혈연”
    • 모나한 & 저스트, “누요에서의 축제 : 사람들의 소유물”
  • 8주. 중간고사
  • 9주. 문화란 무엇인가 : 문화 개념의 과거와 현재
    • 모나한 & 저스트, “벌 유충과 양파 수프 : 문화”
    • 마크 리스조드, “문화의 모형들”
  • 10주. 형식주의 vs. 실질주의 : 사회과학은 자연과학과 다른가?
    • 대니얼 리틀, “경제인류학”
  • 11주. 사회과학에도 법칙이 존재하는가?
    • 칼 헴펠, “역사학에서 일반법칙의 기능”
    • 킨케이드, “Defending Laws in the Social Sciences”
  • 12주. 개인 vs. 사회 : 사회는 개인들의 총합에 불과한가?
    • 대니얼 리틀, “방법론적 개인주의”
  • 13주. 문화 상대주의 : 문화는 비교 가능한가?
    • 피터 윈치, “마술의 실재성”
  • 14주. 의례의 필요성 : 합리적 의례는 가능한가?
    • 지칼라타스, “의례에는 이유가 없다”, “의례의 힘 이용하기”
  • 15주. 기말고사

참고문헌

  • 대니얼 리틀, 『사회과학의 방법론 : 사회적 설명의 다양성』, 하홍규 옮김 (한울, 2021).
  • 테드 벤턴, 이언 크레이브, 『사회과학의 철학 : 사회사상의 철학적 기초』, 이기홍 옮김 (한울, 2014).
  • 에른스트 캇시러, 『인간이란 무엇인가 : 문화철학 서설』, 최명관 옮김 (창, 2012).
  • 피터 윈치, 『사회과학의 빈곤』, 박동천 옮김 (모티브북, 2011).
  • 존 모나한, 피터 저스트, 『사회문화인류학』, 유나영 옮김 (교유서가, 2018).
  • 디미트리스 지칼라타스, 『인간은 의례를 갈망한다 :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리추얼의 모든 것』, 김미선 옮김 (민음사,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