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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벌레 퇴치

며칠전 요리에 당근을 좀 넣어볼까 하고 봉지를 열었더니, 날벌레 한 무리가 봉지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젠장. 당근이 썩었다. 이놈들은 썩은 당근에서 자연발생한 녀석들이렸다.

일단 썩은 당근을 버림으로써, 날벌레 자연발생(-_-)의 원인은 차단했지만, 이미 발생해버린 날벌레들은 집안에서 나가질 않고 있었다. 창문을 열어둔다고 알아서 나가는 것도 아니고. 날벌레들은 싱크대 근처에 거주하면서 나의 신경을 계속 건드렸다. 혹시 싱크대가 청결하지 못해선가 싶어 식사 때마다 바로바로 설겆이를 해봤지만, 날벌레 퇴치에는 별 소용이 없었다. 어디 두고 보자. 이녀석들. 며칠 뒤면 부인님도 오는데 말야.

어제 저녁. 막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할 무렵, 방안의 블라인드를 하나(싱크대 옆)만 빼고 다 가린채 불을 꺼봤다. 방안은 깜깜해졌다. 이제 유일한 빛은 싱크대 옆 창문뿐.

시간이 흐르자, 창문 안쪽에 날벌레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왠만큼 모였다 싶을 때, 창문을 활짝 열고 창문을 두드렸다. 날벌레 퇴치에 성공했다!

아직 잔당들이 조금 남아 있긴 한데, 이녀석들도 이 집에서 쫓겨나는 건 시간 문제인 듯. ㅎㅎ

“날벌레 퇴치”의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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