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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적 사고

우리가 11살 또는 12살 무렵의 어느 날 무엇인가에 대해 토론하고 있었다. “생각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이야기하는 것에 불과해”라고 나는 말했다. 그러나 베니는 “정말 그렇다고 생각하니? 너는 자동차의 이상하게 생겨먹은 크랭크축을 아니?”라고 반문했다. “그래 그것이 어때서?” “그렇담 말야. 혼잣말을 할 때 너는 그것을 어떻게 묘사했니?” 그때서야 나는 사고가 언어적일 뿐 아니라 시각적이라는 것을 베니로부터 배웠다.

– 리차드 파인만, 1988.
– 유진 퍼거슨, <인간을 생각하는 엔지니어링>, 53쪽에 재인용.

어린 놈들이 무슨 저런 걸 가지고 토론질인지 -_-;

“시각적 사고”의 2개의 댓글

  1. 이와 비슷한 파인만의 또다른 사례.
    파인만은 숫자를 셀 때 속으로 하나, 둘, 셋, 넷, 혹은 일, 이, 삼, 사… 이렇게 되뇌이면서 센다고 생각했답니다. 어느날 친구랑 이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친구가 자기는 시각적으로 숫자를 센다고 말했대요. 눈 앞에 숫자를 적은 판이 지나가는 식으로요. 1이라고 적은 화면 쓱~, 2라고 적은 화면 쓱~.
    그 친구에게 말을 시키면서 숫자세기를 시켰는데(10초가 지나면 스톱해! 하는 식으로), 되뇌이면서 숫자를 세는 사람은 그 시간이 쭉날쭉 했지만, 시각적으로 숫자를 세는 사람은 비교적 정확하게 숫자를 세었다고 하네요. (오래 전에 본 내용이라 세부 내용은 부정확할 수도 있습니다ㅡㅡ;;)

  2. 파인만 스스로가 고안한 \”파인만 다이어그램\” 자체가 시각적 사고의 중요성을 시사하는 증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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