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있는 사이
뭔가가 나를 위에서 짓누르며 옆으로 밀쳐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눈을 떠보니 ‘뭔가’의 실체는 춘기.
잠을 자기 시작할 때의
춘기와 나 사이의 거리는 1m 50cm
그 거리를 굴러서 오다니..
더 재밌었던 건
춘기가 이를 간다는 사실이었다.
이 가는 소리는 쇳소리 비슷한 불쾌한 음색이다.
‘끼익~ 끼익~’
내가 불쾌하다기 보다도… 그런 음색이란 뜻.
괜히 춘기가 걱정된다.
저렇게 갈다보면 이가 상하지 않을까…
춘기를 조금 밀쳐내고…
나는 금방 잠이 들었다.
물론 나도 코를 골고 있었을 것이다.
다만 내가 그 소리를 듣지 못할 뿐…
누가 말하길 나도 가끔씩은 이를 간다고 하던데…
이를 갈거나 코를 골거나 하는 흔한 잠버릇들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는지 아는 사람?
춘기가 가끔씩 이를 갈죠.
형도 가끔씩 코를 골고..
나도 가끔씩 이를 간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