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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살 집 구했다

보증금을 언제 돌려줄지 확답을 안받은 상태지만..
언제까지 기다릴 수는 없어서.. 그냥 계약해버렸다.
이사날짜는 8월 14일.

안사가 7월 16일 이사한다고 하니..
한 달 동안은 봉천각에 혼자 남게 되는 셈.
이 큰 집에 혼자서 어떻게 사나 싶은데..
아무라도 자주 놀러와주면 좋겠네.

그리고..
새로 살 집은 서울대입구랑 낙성대 사이에 구했다.
반지하에 방은 2개고 주방도 따로 있고..
혼자 살기에 넘치는 방일 것도 같지만..
가격대 성능이 딴 방보다 훨 좋아보여서 그냥 계약해버렸다.
자유롭게 꾸미고 살아봐야지. 후후..
어쨌든 새집살이에 기대가 크다.

어쨌든 주인들에게 무슨 수를 쓰지 않는 한
방이 빠지기 전에는 절대 보증금을 돌려줄 생각이 없는 듯하니..
그냥 방이 빨리 빠져서 더이상 싸우지 않고 돈 받고 떠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동안의 행태를 봐서는 어떻게든 골탕을 먹이고 떠나고 싶은데..
좋은 방법 없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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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주인들의 행태

1. 주인 아저씨의 행태

부동산에서 방 가격 조정에 대해 물러보려 전화를 하면, “왜 우리한테 전화하냐”며 끊어버린다. 내가 방문제로 전화를 걸어도 “할머니한테 얘기하라”며 끊어버린다. 내가 주인아주머니 만나고 싶다고 현관에 붙여놓은 쪽지를 갈기갈기 찢어버린다. 아주머니를 만나고 싶다는 전화를 해도 절대 바꿔주지 않는다.

2. 주인 할머니의 행태

집 건물의 소유주로 속이 안보이는 인물이다. 뭐든 물어보면 “나는 몰라. 며느리한테 물어봐”로 일관한다. 집주인이니 계약만료일에 보증금을 돌려달라고 하면 “난 계약같은 거 몰라. 계약서도 본적이 없고, 나한테 월세 한번 내본적 있냐”며 도리어 화를 낸다. 내가 “월세는 매달 주인할머니 이름의 통장에 꼬박꼬박 넣어드렸습니다”고 하면 “난 몰라. 며느리랑 얘기해”라고 한다.

3. 주인 아주머니의 행태

건물의 실질적인 관리인이었다. 2년전의 계약도 아주머니와 했다. 물론 도장은 할머니 도장을 찍었지만 말이다. 우리에게 미안해 하고 착한 척을 하지만 아무런 실속이 없는 사람이다. 2달전에 계약만료일까지만 살고 나가겠다고 아주머니에게 얘기했으나, 아주머니는 그동안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었다. 보증금을 돌려주겠다는 약속은 커녕, 방도 부동산에 내놓지 않았었다. 할머니에게도 말을 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할머니가 나에게 계약도 모르고 월세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하자, “할머니가 월세도 보증금도 다 갖고 있다”라고 대답한다. 이 말이 사실이 가능성이 꽤 높다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명백한 사실은 누군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4. 사건의 원인

할머니가 돈을 다 갖고 있는게 맞는 것 같고, 아들이 상가를 내고 싶어하는데 할머니가 돈을 못주겠다고 버틴 듯. 그래서 아들이 할머니에게 완전히 토라져버렸다. 그래서 그 아들은 ‘자기들 도움없이 할머니 맘대로 해보라지’ 하는 심정으로 집 관리에 완전히 손을 떼고, 자기 부인에게도 절대 관여하지 말라고 하는 듯하다.
결국, 이 사람들 싸우는데.. 세입자만 고생이다. 젠장.

“새로 살 집 구했다”의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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