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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금인상 어떻게 생각하세요?

여기 들어오는 사람들의 생각을 묻고 싶네요.
찬반 입장을 대표(?)하는 두 개의 글을 아래에 첨부합니다.

현대차의 이익이 니덜만의 몫이냐?

2003.8.9.토요일
딴지 민원접수처
눈코입귀(wishwash213@yahoo.com)

이번 현대자동차 임금협상을 놓고 참으로 뜨거운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물론, 본지 데스크의 멜박스에도 각종 투고 및 민원이 속속 접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이번에는 그러한 투고 및 민원을 가려 공개하기로 하였다. 홀라당 타벌릴 정도로 뜨거운 설왕설래가 계속 이어지길 바라며… 이어지는 투고는 여기로 하시라. 졸라~

본인 이번 현대자동차 사태를 보고 매우 할말이 많아서 이렇게 쓴다. 딴지 니들이 혹시 아무 생각 없을까봐 나름대로 내 생각을 쓰니, 기사 쓸 때 참고 해 주기를 바란다.

현대자동차 노조.. 이번에 타결된 노사협상에서, 잔업을 최대한으로 했을 때 연봉 6000만원이다, 노동귀족이다 어쩌구 하는 말들이 많이 나오는 걸 보았다. 그걸로 인터넷에서도 쌈박질이 벌어지더라. 노동자가 돈 많이 받는게 뭐 어떠냐, 결국 우리같은 사람들에게도 꿈이 생기고 도움이 되는 거 아니겠느냐 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또 다른 한편에서는 지나친 강성노조가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느니 높아진 생산 단가가 결국 하청업체를 옥죄느니 하는 의견들도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언론에서는 노조의 경영권 참여 갖고도 물고 늘어지고…

그런데 이거 딱 하나만 명심하자. 현대자동차는 사기업이고, 기업에 해가 되는 게 있다면 회사 측에서도 결코 양보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이다. 경총 같은 단체에서는 마치 순진한 회사 경영진이 강성 노조에 밀려서 어쩔 수 없이 당했다는 식으로 얘기하던데, 천만의 말씀. 현대자동차 노조가 우리나라 최고 노조 중의 하나라면 현대자동차 회사도 최고의 회사라 이 말씀. 둘다 결코 만만하지 않다.

우리는 흔히들 회사하고 노조가 서로 싸우는 관계라고들 생각하는데 그런 측면도 있지만 또 그렇지 않은 측면도 많다. 어떤 부분에서는 노조와 회사가 한통속이라 이 말씀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이렇다.

현대자동차는 엄청난 이익을 내고 있고, 회사가 이익을 내는데 직원들에게 그 이익을 돌려주는 게 무슨 잘못이냐 오히려 바람직한 일 아니냐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과연 현대자동차의 이익은 자기 자신들만의 힘으로 이루어낸 것일까?

물론 현대자동차도 노동생산성을 올리고 더 좋은 브랜드와 품질로 어필하려는 노력을 뼈빠지게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대자동차의 거의 독점적 시장 장악력은 수입차에 대한 엄청난 관세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현대자동차가 잘 해서 이익을 많이 내는 게 아니라, 상당부분 국민이 희생해서 현대자동차를 키워준 결과라는 거다. AS 불만족스럽고, 차에 어디에 결함이 있다는 소식은 계속 들려오고, 똑같은 차도 외국에 파는 거랑 국내에 파는 거랑 차이가 많다는 거 알고 있는 상황에서도 우리 국민들은 국산차를 살 수 밖에 없다. 왜냐? 싸니까.

지금 당장이라도 자동차 완전 개방이 되면 현대자동차는 찌그러질 수 밖에 없다. 해외에서 훨씬 더 좋은 차가 비슷한 가격에 들어오거나, 아니면 현대자동차보다 훨씬 싼 자동차들이 들어온다면, 그때도 현대자동차가 이렇게 이익을 낼 수 있겠는가? 당연히 없다.

현대자동차 이익의 많은 부분은, 시장개방을 아직까지 막고 있음으로 해서 사람들이 부담하는 돈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그 이익은 사회에 재분배되든지, 아니면 최소한 현대자동차 관련 기업들(수많은 하청업체들)에게 돌아가야 한다. 그런데 그 파이를 현대자동차 회사하고 노조만 쏙 빼먹는 결과가 된다 이 말이다. 쉽게 말해서 우리 국민들이 현대자동차 회사와 노조를 배불리 먹이고 있다는 말이다.

연봉 5천만원 6천만원에 국민들이 기분이 떨떠름한 건 바로 이 때문이다.

결국 대안은 두가지라 할 수 있다. 첫째, 현대자동차의 이익 자체를 정부가 세금으로 회수하는 것이다. 물론 불가능할 것이다. 반발이 엄청날 것이고, 특히 조중동이 난리겠지. 공산주의냐고…

둘째, 수입차 완전개방을 하는 것이다. 이러면 노조도 극렬 반대하겠지? 그러나 소비자들이 얻는 혜택과, 그로 인해서 부가적으로 생기는 해외 시장 개척 등을 생각한다면, 그리고 독점시장을 유지함으로 해서 왜곡된 이익 구조를 바로잡는 것이라면 나는 이쪽이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 물론 조중동은 또 난리겠지. 국민들 굶어죽는다고..

(마지막으로 세째, 그냥 현행대로 가는 거다. 그럼 또 조중동이 난리겠지. 노조가 어쩌구저쩌구… 쩝.. 얘네들은 구제불능이다.)

암튼, 이런 왜곡된 독점구조에 관한 한 노조와 회사가 한통속이라는 것만 기억하자. 우리 국민들도 배아프다고 욕하기에 앞서서, 그러면 대안이 무엇인가도 좀 생각해보자. 내 허접한 의견으로는, 수입차 개방 밖에는 길이 없는 것 같다.

딴지스들 참고하라고 썼는데 쓰다 보니까 길어졌다. 그럼 수고들 해라. 이만.

욕하는 게 전부가 아닌 줄 안다만…

제목 미상

< 프레시안 어디선가... 수군작 >

머? 서울대 나와서 석사해서 1200 받는데
고등학교 나와서 5400 받는다고 열받는다고?
사법고시봐도 실업자 되는데
고등학교 나와서 월급 더 받으니 열받는다고?

그러면 안되냐?
생산직이 임금 더 받으면 나라가 망하냐?

솔직히 지금까지 imf만들고
나라 이꼴로 만든게 먹물들이 한 짓이지
노동자들이 한 짓이냐?
이제와서 조금 더 받는다고 그렇게 억울하냐?
(난 솔직히 더 받는건지 그거 좀 객관적으로 확인해보고 싶다)

그리고 중소기업 노동잔데 현대노조 때문에
피해본다고 말하는 사람들…

정확히 얘기해봐..
그게 노조 탓인가
아니면 대기업이 중소기업 착취하는
히안한 경제구조 탓인가…
어음에 3개월 이후 결재에 자기네 재고 줄이려고 중소기업에 부담 떠맡기는 관행에…

그런 관행들이 노동자들이 만든거냐?
아님 현대 노조가 만든거냐?

정확히 얘기해보라고…

5400 안받고 4800 받으면 그 나머지 600만원 차액이 너네 중소기업 노동자들한테 갈 것 같니?

나도 한국 노동운동 썩은 거 알고
대기업노조 이기주의 알아…
니네보다 더 잘알아..
나 그거에 관한 연구도 했었거든.
(씨바 나 좆같은 서울대 출신이다.. 그리고 지금은 실업자다…)

근데 이런 것도 생각해봐.

대기업 임금이 올라가면 다른 쪽 임금도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는 걸,,,

저쪽에서 저만큼 받으니 우리도 올려달라고 해야
맞는 얘기지, 니네 왜 그렇게 높게 받냐고 욕하는게
전략적으로 맞다고 생각하냐?

우리나라 노동시간 솔직히 세계에서 몇번째야.
경제구조가 이 정도 되는 나라 중엔 최고 노동시간이라고…

주 40시간 노동은 이미 옛날 얘기고
이제 38시간, 36시간까지 내려가는데도 있어.

그래도 그 회사들 잘 돌아가.

미국?

미국 12월 되면 한달 내내 놀아.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나라 전체가
파티 분위기로 가기 때문에
아마 수출업 하는 사람들 잘 알거야…
12월달에 미국에서 손놓고 있는 기업들 때문에 애먹은 적 많을 걸.
왜냐하면 소위 내노라하는 다국적 기업들 제외하고는 다 놀거든….

유럽? 여름 휴가만 한달이야.
주 5일은 기본이고.

그럼 어디서 차이가 나는데?
우리나라 노동자들이 일을 열심히 안해?
생산성이 떨어져?

웃기지 말라그래.

기업에서 수천억 정치자금 갖다바치고
비자금 만들어서 땅투기하고 주식투자하다 날리고
삼성차 처럼 회장새끼가 밀어붙였다가 수조원 날리고
로비에 향응에 뒷돈에…

이런게 다 경제비용이라고…
그 돈은 어디서 거저나와?
그게 다 기업활동비용이라고…

니네들 임금으로 가야 할 돈이
임금으로 안가고 경제활동으로 재투자되어야
할 돈이 엉뚱한데서 노는 거라고…

건설사업?
도로공사 구간 하나만 따면 아파트 한채 값이 뒷돈으로 남는게 기본이야. 혹시 주위에 토목공학과나 머 이런데 나와서 사장질 하는 친구넘 있으면 은근슬쩍 물어봐…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 물론 모두 다 그런건 아니지만… 그쪽 바닥은 그게 관행이야. 안하면 병신이고 안하는 거 티내면 왕따라고. 그게 우리나라 경제구조야…

그게 다 경제비용이고 임금으로 분배되어야 할 돈이 엉뚱한데로 가는거라고.

어이, 혹시 부장급, 차장급들..
니네 접대 졸라 많이 하자나…
좀 액수 되는데 지저분한 접대는 의례 부장, 차장 몫 아냐?
하루밤에 수백만원 쓰는 경우도 많자나,,
그 돈은 뭔데?
그거 다 경제비용이야…

관공서 계약하면 보통 리베이트 10-20% 들어가지.
그건 어디서 나오는 거냐?
그 돈은 땅파서 주냐?

우리나라? 돈이 남아도는데 투자를 안
하자나..
왜냐고?
투자하는거보다 땅장사하는게 더 남으니까…
당연한 얘기지.

외자유치? 웃기지 말라고 해.
땅값 잡고 투기자본 잡아서 그 돈 생산에 투자하라고 해봐…
언제 손털고 나갈지 모르는 외국자본에 목매지 말고…

우리나라 돈 넘쳐나… 그 돈이나 먼저 투자하게 만들라고 해…
우리나라 놈들도 우리나라에서 생산에 투자 안하고 투기나 하고 있는데 외자유치 한다고 그 넘들이 생산에 투자할 것 같냐? 지금 우리나라는 해지펀드 천국이야.

그런거 한번 따져봐.
어디서 생산성 차이가 나는지…

제일 비생산적으로 경제활동하게 만든 새끼들이
졸라 열시미 일하는 사람들보고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말하고 있자나…

요점이 뭐냐고?

니네가 임금 올렸다고 현대노조 욕하는게 틀렸다는 거다.
칭찬해주고 재네들 올렸으니 우리도 올려야된다고 말하란 말야…

그런 압박이라도 있어야 기업인들이
정치자금 조금이라도 줄일라고 노력이나 하지…

경제문제 이야기하고 싶으면 먼저 정치권에 화살을 돌리라고… 원인에 80%는 거기에 있다고..

중소기업들, 비정규직노동자들 비참하게 사는거… 그거 1차적인 원인은 무능력한 경영진과 좆같은 정치권으로 화살이 가야 진짜 문제가 뭔지 알고 실마리를 잡지..

씨바, 같은 노동자라고 하면서 임금 올렸다고 욕하고 있으면 다 같이 하향평준화해서 더 낮은 임금 받잔 얘기냐?

제발 정신좀 차려라…
나 민노총 한국노총 절대 지지 안하지만
현대노조 지도부 새끼들이 저지르는 비리들
넘들보다 좀 더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이번 협상은 잘 햇다고 본다.

근본적인 원인 제껴두고 노조 탓 하고 있으면
그 부메랑이 당신들한테도 간다는 걸 왜 모르나???

씨바, 프레시안 독자들은 다들 멍청한 것들만 있나보네… 여기도 못 올 곳이네…

“현대차 임금인상 어떻게 생각하세요?”의 1개의 댓글

  1. 현자 임금인상에 대해 어느쪽 글이 반대하는 글이냔 말이냐? 아마도 윗글이 반대하는 글이라고 올린것 같은데 딱히 임금인상에 대해 반대하는 글이라고 보이지는 않는데. 난 아래쪽 글에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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