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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2004년 10대 사건

1. 대학원 진학
2. 3번의 공연
3. 양아치로부터의 칼세례
4. ???

그러고보니 별로 생각나는 게 없다.
이렇다 할 만한 사건이 꼭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니까.

2004년은 2003년보다는 나았다.
어떻게 보더라도 2003년은 최악의 해였으니까.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을 선택한 것은 나에게 최고의 선택이었다.
덕분에 나는 뭔가 열의를 갖고 도전할 새로운 것이 생겼다.
그런 의미에서 2004년은 내게 새출발의 기회를 준 특별한 해라 할 만하다.

그러나 새로운 공간에 적응한다는 핑계로
묵은 문제들의 해결을 그냥저냥 피해온 것만 같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그런 점에서 2004년은 유예의 해였다.
그렇기에 있었어야 할 사건이 2004년엔 일어나지 않았다.

점점 시간은 흐르고 이러다 난 정체성을 상실해버릴지도 모른다.
2005년은 나를 찾는 한 해가 되어야 할 텐데.. 젠장.. 아직도 무섭다.

“지극히 개인적인 2004년 10대 사건”의 24개의 댓글

  1. 금요일 생일파티를 조촐하게 치루고는 자고 일어나 원주에 왔다.
    잡생각이 많아지고 우울해지는 걸 막을 도리가 없네…

  2. 지금 생각해보면 2003년이 오빠에게 최악의 해였을 수 있을 거 같다. 그런데 그런데 그 해 8월까지 매일 보다시피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왜 전혀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오빠가 매사 룰루랄라인 탓도 있겠지만, 결국 나도 상대방에게 별로 관심을 두지 않고 나 좋을대로만 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드는군.
    이제 그 시간은 생각 안하려고 하는데..이거 보니까 인간 사이의 소통가능성이란 것에 대해 다시 회의가 생겨서.

    그건 그렇고, 오빠는 마음만 먹으면 잘 해낼 수 있을 거니까. 겁내지 마세요. 잘 할 거예요. 진심이야.

    그리고 과철협동과정 추천해 준 정양의 공로도 칭찬 좀 해주지??

  3. 그런데, 오빠가 의도한 독자와 의도한 메시지가 따로 있을 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 리플 달지 말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오빠 홈피 시간이 틀리게 나와.

  4. 시계는 아마 서버의 시간일텐데, 원래 좀 느렸어..
    한 30분쯤 느린 줄 알고 있었는데..
    지금 보니 50분이나 느리네…
    참고로 현재 시각은 12시 50분경임.

    그건 그렇고.. 시간 순서가 어떻게 거꾸로 나올 수가 있을까..

  5. 진짜 이상하네.. 위의 리플 달린 순서대로 작성시각을 보면
    00:01:00
    00:01:35
    00:01:29
    00:01:39
    00:01:54
    00:01:16
    00:01:02
    이게 말이 되나? -_-

  6. 어, 내가 다시 쓸려고 중간에 하나 지웠어.
    실시간 리플 재밌다.
    칭찬해 줘요, 칭찬칭찬!

    거봐, 컴퓨터는 살아있다니까. 뭔가 마음에 안드는 거야.

  7. 나는 나의 세계에 살고 있어..

    그건 그렇고… 시계의 문제는
    본문의 작성시각은 제대로 나오는 걸 보면
    서버 시계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뭔가 프로그래밍을 잘못 만들어서 발생한 버그인듯.

  8. 오빠의 감정상태는 보완이 잘 되있는게 아니라, ‘삐꾸’라고 할 수 있지. 내 탓이라기보담 나도 결국 나만 생각했던 게 오빠랑 똑같은 사람인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원래 다 그런건지도.

    오빠가 오빠의 세계에 산다는 건 먼소리래?

  9. 그리고 나의 감정상태는 보완이 잘 되어있지.
    내가 언제나 룰루랄라라는 건 장점이자 단점이지.
    대부분은 내가 상처도 안받고 내겐 힘든 일도 없다고 생각하지.

    너가 나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건 글쎄…
    언제나 너는 나에게 대화를 시도해왔어.
    그리고 나를 이해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고.. (그렇게 보였고)
    나에게 많은 설명을 요구했지..
    그러나 지금이 되도록 언제나 너는 나를 오해하더구나.
    어쩌면 노력의 형태가 잘못되었던 것일 수도 있지..

    어쨌든 얼마전부터 나는 너에게 나를 이해시키는 것을 포기했더랬지..

  10. 칭찬해 달라고 세 번이나 말해도 칭찬은 안해주고,
    의도한 독자가 아닌데 리플달아서 잘 못한 거 같다는데 코멘트도 없고,

    오빠랑 대화하기 힘들어.

    다들 오빠가 상처도 안받고 힘든일도 없다고 생각하는게 아닐걸.
    내 경험에 비추어 보면, 가끔 오빠는 표현하는 법을 몰라서 그렇지 좋은 사람이고, 문제가 뭔지 알고 있고, 뭔가에 힘들어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지만

    오빠의 기본적인 사고구조의 문제인제 정말 표현을 못해서 그런 것 뿐인지, 오빠는 절대적으로 자기중심적이고 문제도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타인을 배려하기는 커녕 자기 중심적이자 자기 기준만 충족한다면 남을 아랑곳하지 않고 그래서 총체적으로 남의 말은 전혀 안듣고, 듣더라도 전혀 수용하지 않고, 성의가 없다는 느낌을 받는거지.

    내가 이렇게 말해봤자 안믿으니까 덧붙이는데, 홍양과 나의 결론이오.

    내가 왜 내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여기에 이런걸 쓰고 있냐. 습관이란건 무서워.

  11. 내가 오빠를 이해못한다면, 그건 오빠가 일관성이 없기 떄문이야.
    일관성이 없는건, 오빠 뿐 아니라 모든 인간이 그렇지.

    그런데 문제는 일관성없음을 가감없이 드러내게 되는 관계란 굉장한 신뢰가 전제된 경우인 때가 많고, 그러면 기본적으로 믿으니까 이유가 있겠지 하고 그냥 믿고 넘어가고, 그렇게 유지가 되는거지.그러면서 그 한 층위 위에서 상대방에 대한 이해라는 게 가능하고. 구체적으로 일일이 적용하면 틀릴 때도 있지만.

    즉, 문제는 어느순간부터 난 오빠를 전혀 믿을 수 없었다는 데 있었어.

    ….그리고 우리는 이런 얘기의 길로 들어서면 안되니까. 여기까지만.

  12. 원래 하고 싶은 말은 힘내세요, 잘할 거에요, 다른 사람을 위해서라도 오빠가 잘해야 해요..라는 거였는데.

    너무 많이 리플달아서 진짜 오빠 의도를 방해했을 수도 있겠네. 그렇다면 so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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