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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설치다

어젯밤 까치산 과외를 갔다 와서는
봉천역 근처에서 해달과 안사와 함께 고기를 먹었다.
고기를 먹은 우리 셋은, 해달 동문과의 술자리에 함께 갔고..
1시 반 쯤에야 방에 돌아왔다.
2시 쯤 잤는데….

새벽 6시 쯤..
무슨 이유에선지 잠이 깼다.
다시 자려는데 잠이 안온다.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웽웽~~”

낼모레면 11월인데.. 아직도 모기가…. 앙..

정말 신기한 건
모기소리만 들어도 몸이 가려워진다는 사실.
웽.. 소리 한번 나면 팔 긁고..
웽.. 소리 또 한번 나면 다리 긁고..
웽.. 소리 또 다시 한번 나면 손등 긁고..

게다가 방은 왜 이리 더운지..
보일러를 너무 세게 틀어놓았나..

‘거실 나가서 담배나 한 대 피우고 들어와야지.”

방문을 열고… 거실에서 불을 켜려다..
왠걸.. 거실에 안사가 자고 있네..
얘가 왜 여기서 자고 있지? 뭔가 이상했지만..
정신도 오락가락 하고… 빨리 담배나 피우고 싶은 생각에..
거실에서 더듬더듬 담배랑 불을 찾아 밖에 나가 담배를 피우고 돌아왔다.

담배를 피우고 방에 들어와서
보일러 온도를 낮추고는 이불에 다시 누웠다.

옆의 해달은 방을 휘젖고 다니고 있었다.
의자 한번 차고, 컴퓨터한번 차고, 방에 널려있던 종이를 손으로 치고…
가끔씩 나도 한번 차주고… 이게 잠이 안와서 뒤척이는 거랑은 다르다. 몸은 굴러다니면서도 분명 이를 갈고 있었다. “끽! 끼긱!”

나의 경우 잠 안올 때의 뒤척임이라면, 해달은 꿈 속에서의 뒤척임이었다. -_-;;

어쨌든.. 겨우 잠들고서는
아침 자명종.. 아니 해달의 핸드폰이 울리고서 깼다.

해달이 세수를 하고 와서 하는 말..
“거실에 아람이가 자고 있네.”

앗.. 거실에서 자던 사람이 안사가 아니었군.. -_-;;;
근데 언제 온 거지?

“잠 설치다”의 2개의 댓글

  1. 헐. 새벽에 술마시고 가서 잤나보군.
    룸메이트와 난 서로 다른 이불을 깔고 덮고 자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룸메이트와 이불이 바껴있더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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