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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두야 학교가자’, 알수없는 끌림

난 영원한 사랑이니 애틋한 사랑이니 하는 것들을 잘 믿지 않는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런 사랑을 다룬 드라마나 영화를 좋아하고 쉽게 몰입한다.

드라마와 나를 비교하며 내 메마른 감정을 탓하곤 한다.
나는 진정한 사랑을 못하는 놈이라고 자책하기도 한다.
연애를 하고 있을 때면 특히 더 심각하게 비교하곤 했다.
“지금의 연애에는 진정한 사랑이 담겨있지 않아”
“후에 다시 연애를 하면 그런 따뜻한 사랑을 할 수 있을지도 몰라.”

정말 이상하다.
난 웬만해선 사랑이란 말을 꺼내지도 않는다.
현실에선 드라마와 같은 사랑을 본 적도 없고, 내가 경험한 적도 없다.
그래서 그런 건 없을거라는 잠정적 결론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의 사랑에 공감하고 그들을 부러워하는 건 도대체 어떤 이유일까?
웬지 그들은 내가 가지지 못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

‘상두야 학교가자’를 꼬박꼬박 보면서
이해할 수조차 없는 그들을 마냥 부러워하고 있다.
그들을 보면 가슴이 따듯해지고 눈물이 난다.

이런 나를 이해할 수가 없다.
* zolaist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10-29 02:17)

“‘상두야 학교가자’, 알수없는 끌림”의 31개의 댓글

  1. 최고의 명장면
    -> 나도 미호이에 동감..
    그 중에서도,
    은환이가 뱀에 물린 장면..

    그 뿐만 아니라, 상두랑 은환이 고교 시절 회상 장면은 다 괜찮음..
    자전거 타고 가는 걸 위에서 잡은 장면도 그렇고..
    바닷가 배경으로 걸어가는 장면도 그렇고..

    최고의 명대사
    -> 상두 : 보리야! 차보리!

    보리..ㅠ.ㅠ

  2. 아, 또하나
    상두 : 너한텐 지환이 있잖아.. 난 내가 본 남자 중에서 지환이만큼 괜찮을 애를 못봤서..!!
    희서 : 아익.. 지환이 싫어..!! 걘 머리 크단말야..!!!

    …마음아프다..

  3. 은환이가 짱가랑 같이 족발 먹는 장면도 원츄!

    짱가 : (개밥통에 있는 족발을 깨작깨작 핥아먹기만 한다)
    은환 : (짱가의 족발을 뺏어들고는) 그렇게 먹으면 어떻게. 살을 뜯어먹어야지. 이렇게! (짱가의 족발을 입으로 뜯어먹고선 살을 발려 짱가에게 준다)
    지환 : 완전 엽기다. 엽기. 짱가는 개야. 개가 먹던 걸 어떻게 먹냐..

    공효진만이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장면!!!

  4. 종합해보면
    상두야 학교가자 팬 : ulyss, zolaist, mihoi, 인욱
    대장금 팬 : ansa
    완전한 사랑 팬 : 해달

    근데.. 인욱아,
    ‘상두..’에서도 “너도 아프니? 나도 아프다”란 대사가 나오나? 그건 ‘다모’ 대사 아닌가?

  5. 태산고등학교 가보고 싶다. 공효진 선생님이 있을까?
    오산고등학교 교장선생님도 태산고등학교의 신구처럼 따뜻하려나? -_-;

  6. 또 하나의 원츄~~
    은환이가 속이 상해 오락실에서 울면서 오락을 한다. 얼핏 보기엔 버츄얼파이터였음.
    잠시 후, 신구 교장선생님이 따라 들어와 옆에서 도전을 걸어 같이 게임에 돌입한다.
    허허 웃으며 게임을 하던 교장선생님의 한마디
    “상두 때문이래요?”

    신구 교장선생님 너무 좋아~~

  7. “나도 아프다..”는 조크였어요..
    최고의 명장면은.. 상두가 울면서 보리 머리 자르는 장면.
    최고의 명대사는.. “쥐약 먹고 죽자.. 고 400번도 더 생각했다. 뛰어내리려고 한강대교에 500번도 더 올라갔어. 하지만 그때마다 누가 내 손이랑 발을 붙잡더라..”

  8. 민석(이동건) 너무 착하게 나온다.
    비랑 민석의 관계도 너무 맘에 들어. 옛날 네멋대로 해라 보는 것 같은 기분도 들고 말야. 물론 그보다는 좀 못하지만….

  9. 인욱 // 보리 머리 자르는 장면은 인정. 나도 너무 슬펐어.
    하지만 명대사 선정은 너무 후까시성 아닌가?
    뭐.. 명대사 중에 후까시 아닌게 어디 있겠냐마는.. -_-;

  10. 좀 그런가.. 그럼 이거..

    은환 : 민석 씨 고마웠어. 민석씨 정말 괜찮은 남자야. 평생 다시는 민석씨만한 남자 못 만날 거야.
    민석 : 근데 왜.. 왜 내가 아니고 상두야?
    은환 : 걔는 그냥 내 인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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