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초복날..
영어 학원이 끝난 후, 점심을 어떻게 먹을까 고민..
재은이는 12시가 다 되어가는 데도, 방에서 못나오고 뒹굴거리고 있었다.
학관C 메뉴로 반계탕(영계백숙?)이 나올 거라 하기에
학교에서 같이 먹자고 했으나,
재은이는 ‘방의 중력이 너무 커져서 못나가겠다’고… -_-;
52번 버스 안에서, 난 종민이 형에게 전화를 걸었다.
“저 동욱이예요”
했는데, 못알아듣는다. -_-;
역시 전화는 첨이라…
나에겐 이런 관계들이 너무 많다.
얼굴보고 인사하고 밥먹고 같이 담배피는 사람들은 많은데,
전화하긴 뻘쭘한 관계…
모.. 전화를 해본적이 없으니 당연하지…-_-;
(종민이형! 앞으로 자주 봐요~~ ^^)
어쨌든 24동에 서식하는 형은 선뜻 학관에서 만나기로 약속.
삼계탕이 있는 C번 줄은 평소 때의 5배는 되어 보였다.
2500원에 삼계탕이 어디냐.. ㅎㅎ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삼계탕을 먹고 있는데,
인삼이 있어 보였다.
인삼을 씹는 순간..
‘아니 이게 인삼인가’
뱉어버렸다.
“형, 삼이 이상해요”
“어, 나도 씹다가 이상해서 하나 뱉었어. 무슨 나뭇가지 같더라”
다른 삼도 그런지…
삼을 찾아서 씹어보았으나..
마찬가지… 이빨만 아플뿐..-_-;
어쨌든.. 그게 무슨 상관이랴..
2500원에 삼계탕이라는데..
배부르게 먹으면 그만 아닌가.. ^^;
삼계탕을 다 먹고 같이 담배 한대씩 피고 나니..
재은이에게 전화가 온다.
“나 이제 올라갈테니 버블티 쉐이크 사줘”
게으른 재은이.. -_-;
보기보다 유머러스한데요.
방의 중력이라니..;;;
그 방에서 수련하면 전투력이 쑥쑥 오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