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첫수업

* 철학과 학부수업 인식론
강사의 어리버리함에 당황.
내가 이런 강의 들으려고 시간과 돈을 낭비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 조인래 교수님의 과학철학 통론
느릿느릿한 말에 길게길게 썰을 푸신다.
미괄식에 가까운 화법을 구사하시기 때문에 처음엔 약간 당황하나..
끝까지 열심히 들으면 신기하게도 그때까지의 말들이 논리적 맥락이 다 있었던 말들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겸손한 듯 보이고… 한마디 한마디 항상 신중하게 말씀하시는 스타일인 듯하다.

* 이상욱 교수님의 사회과학의 철학
자신있게 거침없이 말을 꺼낸다.
약간은 오만한 듯도 보이고.. 자신의 잡다한 지식을 자랑하는 듯도 보이지만..
분명 믿을 수 있는 선생님이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

인식론 수업을 듣고서는..
그냥 대충 수강신청을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던 중..
다른 입학동기 한명에게서 논리철학을 듣겠다는 말을 들었다.
그말을 듣고는 또 그냥 따라갈뻔 했다.
해두면 좋을 것 같고.. 재밌을 것 같다는 이유로.. -_-;;
그러다 퍼뜩 생각이 들었다.
‘내가 왜 대학원에 왔더라…’
후회의 말이 아니라.. -_-;; 말그대로의 의미.

내 경우, 다른 사람들과는 지원동기가 좀 다른게 분명하다.
무작정 과학철학이 좋아서 온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솔직히 난 과학철학의 분야들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 -_-;
일단 과학철학이란 걸 해서 내가 뭘 얻을 수 있을지를 찾는게 우선이다.
전문적인 철학공부도 좋지만.. 무작정 좇아가서는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생각을 좀 많이 하자!!

또 한가지.
교수님들과 주변 선배들이 가진 지식들을 따라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운동권이랍시고 이것저것 겉핥기는 많이 했지만.. 정작 제대로 아는 건 없다.
첫수업에서 제시한 산더미같은 읽을거리와 책들의 목록을 보고나니…
내 자신이 작아보이는 한편… 그것들을 빨리 읽어보고 싶다는 욕구도 샘솟았다.
이런 생각이 들 때, 딴길 빠지지 말고 열심히 해야지..
언제 다시 의욕이 사라질지 모르니.. -_-;;

일단 책만이라도 열심히 파보다보면
뭔가 내가 찾는 무언가가 보이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희망도 가져본다..

“첫수업”의 4개의 댓글

  1. ‘기술사’란 강의가 개설됐는데.. 왠지 듣고 싶어지더라..
    이것저것 듣고 싶은 의욕이 불타오르고 있음.. 하하하 ;;;;

zolaist에 답글 남기기 응답 취소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