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날과 둘째 날은 앞의 글을 보세요.
셋째 날(1월 29일)
차를 렌트하기 위해 제가 렌터카 사무실에 있는 동안 하임이에게는 셀카봉을 쥐어 주었습니다.
렌터카 사무실의 일본인 사장님은 리티디안 비치 등 북쪽은 위험하니 가지 말라고 했는데요.
우리가 괌에서 돌아온 다음 날 한국인이 그곳에서 바다에 빠져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네요.
차를 몰고 우리가 처음 방문한 곳은 ‘사랑의 절벽(Two Lover’s Point)’입니다.
아이 더워. 시식용 음료수로 목을 겨우 축였네요.
온 가족의 모습 (저만 빼고)
절벽 끝에 있는 해안 전망대의 모습입니다. 입장료는 어른 한 명당 3달러.
여기에도 사랑의 자물쇠가 –_-;;
두 연인이 서로의 머리를 묶고 뛰어내렸다는 이곳의 전설과 나름 잘 어울립니다.
돈을 내고 전망대에 올라가긴 했지만, 하임이는 무섭다며 기겁을 하며 내려왔고
어른들도 대충만 보고 내려올 수밖에 없었네요. 뭐… 아름다웠습니다^^
그렇다면 절경 사진은? 급하게 찍어서 그런지 맘에 드는 사진이 없네요. –_-;;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가서 보시길~~ ^^
콜라를 사주지 않아 잠시 삐쳤던 하임이는 시식용 음료수에 다시 기분을 풀고.
이제 우리는 다음 장소인 피시 아이 마린 파크(Fish Eye Marine Park)로 고고~
피시 아이는 바다 위에 세워진 건물의 지하로 내려가 창 밖의 물고기를 구경하는 곳입니다.
공간에 갇혀있는 건 물고기가 아니라 사람들이지만, 이곳도 일종의 수족관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바닷속 물고기 구경도 멋지지만, 바다 위에 놓인 기다란 다리를 걷는 기분도 무척 좋습니다.
피쉬 아이를 향해 걷고 있는 중입니다.
이 다리 위에서 바다를 내려보면 이런 색의 바다가 보입니다.
이런 창을 통해 밖의 물고기를 볼 수 있습니다.
니모를 찾아 보세요~
피쉬 아이 1층의 모습.
한참 구경했으니 이제 나가야겠네요.
마음이 급한 하늘이가 앞장서 뛰어갑니다.
한참을 뛰다 뒤를 돌아본 하늘이.
또 질주합니다. 가족사진은 언제 찍을 수 있을까요?
가족사진도 한번 찍어봅시다.
하늘이 얼굴도 나왔으니 이 정도면 성공적?
어쨌든 다 같이 웃었으니 성공적?
하늘이는 또 혼자 질주하고 … 하임이는 엄마와 사이 좋게~
우리는 근처 Fishermen’s Co-Op(우리말로는 ‘수협’?)에서 참치회를 사서 호텔방에서 먹었는데요.
뭐 환상적인 맛까지는 아니었습니다만, 그럭저럭 먹을 만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수영장으로~
즐거운 수영을 마친 우리는 불쇼와 함께 바베큐를 먹기로 했습니다.
불쇼는 기대보다 재밌었어요. 쇼를 진행하는 분의 디제잉? 래핑? 솜씨가 일품이었거든요.
나이트나 클럽에 가본 적은 없지만, 이 분들의 솜씨가 결코 그것에 뒤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흥겨운 공연이 끝나고, 장모님은 공연자들과 함께 춤을 추고 돌아옵니다.
또 하늘이는 온 사방을 돌아다니고, 우리는 밤을 즐깁니다.
넷째 날(1월 30일)
여행 마지막 날인 오늘은 호텔 수영장에서 수영만 하고 나올 계획입니다.
오늘 아침식사는 벤케이에서 했습니다. 아동용 식판은 JAL 비행기.
수영을 하고 돌아온 뒤, 부인님과 장모님은 짐을 싸고, 저는 애들을 데리고 2층 키즈룸에 왔습니다.
방에 아이들이 있어서는 짐을 쌀 수 없기 때문입니다.
뭐.. 대충 이러고 놀았습니다.^^
아, 이 여행 마지막날 저에게는 매우 뜻깊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튜브나 구명조끼 없이 수영을 하는 데 성공했거든요. ㅎㅎ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도 수영장에 자꾸만 가고 싶어지네요.
ps1. 여행 경비를 지원해주신 장모님 고맙습니다.^^
ps2. 여행 계획을 세우느라 고생한 부인님 고맙습니다.^^
화창한 여름날씨에 단란한 가족여행…부럽군. 하임이 큰 것보다 (한번도 본 적 없는) 하늘이 뛰어다니는 게 신기함. 둘은 묘하게 반대로 생긴듯? ㅎㅎ
하임이는 정말 사진도 많이 찍고 블로그에도 자주 올렸었는데 말야. 하늘이 사진은 잘 찍어주지도 않고 블로그에는 가뭄에 콩나듯 올려주고 있으니;;; 미안하다 하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