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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잡아본 매직과 붓

오늘 있을 노래패 일일호프 준비를 위해
어젯밤 매직과 붓을 들고 작업을 했다.

……………

8시 반 두레관에서 합주 연습이 있다길래
과외 마치고 바로 학교에 갔다.
난 공연하기로 한 게 없어 지켜보기만 하다가
구석에서 바닥화살표를 만들고 있는 걸 보고
같이 만들기 시작했다.

접고 자르고 오리고…
매직을 잡고 글씨를 썼다.
오… 이게 얼마만이냐…-_-;;

시간이 다되어 연습실에서 쫓겨나서는
동아리방에 가서 마져 일을 했다.

화살표 마무리를 하고.. 모금함도 만들고서는
메뉴판을 만들기 시작했다.

매직 글씨야 그렇게 어렵진 않았는데..
메뉴판을 쓰려고 붓을 잡았더니 여간 어색한 게 아니었다.

‘붓은 가볍게, 붓질은 단번에(빠르게?)’ ..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는군)
언젠가 후배들에게 내가 말해주었던 붓글씨의 원칙이었는데.. -_-;
이게 말처럼 쉽지 않더라.

떨리는 손으로 붓을 잡고 종이에 붓을 대는데..
단번에 휙 그어야 하는데 말이지..
자꾸 망설이니까 붓은 종이에서 떨리고 번지고…
뭉게지고.. 두께도 막 변하고..

몇 장 쓰다보니 나아지긴 하더라…후훗..
오늘 일일호프에 올 사람들은 내 글씨를 보게 되겠군.. -_-;;

새벽 1시에야 작업을 마치고
학교를 내려오는데…

왜이리 배가 고프냐…
그래도 기분은 좋다… 하하

“오랜만에 잡아본 매직과 붓”의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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