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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미인

11월 초 관악산의 단풍잎들은 100m 미인이라고 해야 할까…

멀리서 산을 바라보면 그 단풍이 너무 예뻤다.
그래서 단풍놀이를 간 거였지만, 가까이서 본 단풍은 예상과 달랐다.

어제 본 단풍잎들은 하나같이 말라 비틀어져 동글동글 말려있는데..
멀리서 미인들을 발견하고 다가갔다가 알고보니 할머니들이었더라는 식이었다.

이 놈의 단풍들 내년엔 꼭 일찍 가서 봐주마.

그렇다고 아주 안좋은 기억은 아니었다.
내가 뭐 단풍잎 하나에 연연해하는 스타일은 아니니까.
뭐.. 단풍놀이를 간 게 꼭 단풍 때문이겠나.
오히려 매주 반복되는 일요일을 뭔가 바꿔보고자 하는 의욕이 더 컸던게지.

좀 힘들고 무섭기도 했지만,
역시 자연과 함께 한다는 건 너무 상쾌한 일인 것 같아.
웬지 다른 주말보다 보람찬 일을 한 것 같아 기분이 너무 좋다. 후훗..

같이 동행해준
ansa, 재은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ansa 찍은 사진들 꼭 올려줘~~

“100m 미인”의 3개의 댓글

  1. 나도 그런 생각을 안한건 아니지만.. 떠오른 비유를 일단 쓰려고 하다보니..
    실은 그래서 좀 고친다고 고친게.. 미인-추녀 공식보다는 미인-할머니 비유를 쓴 거거든.. ‘미인-할머니’는 완전히 반대말도 아니고, ‘할머니’는 또 그 나름의 의미도 있는 거잖아. 잎들이 자기 수명을 다하고 늙어서 떨어진게 낙엽이고 색이 바랜 게 단풍잎들이니까.. 그 나름의 운치도 있고.. 그렇게 쓴 건데.. 글을 보면 그런 의미를 잘 살리지도 못한 것 같고.. 별로 맘에 안드네..

    어쨌든 ‘100m 미인’이라는 말이 사회적으로 쓰이는 맥락이 있는 거니까…
    뭔가를 표현하고 싶을 때, 그 표현이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으면 항상 난감해. 그래서 가끔 실수하기도 하고.. 다른 좋은 표현이 잘 떠오르면 좋을텐데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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